비 올 때만 나온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일 가능성이 큽니다. 창틀, 외벽, 옥상, 배관 관통부 가운데 어딘가가 열려 있는 경우로, 이 글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입니다.
비가 올 때만 물이 나온다면 대부분 밖에서 들어오는 물입니다. 어려운 건 그다음입니다. 물은 벽과 천장 속을 한참 흐르다가 약한 자리로 나오기 때문에, 젖은 자리 바로 위를 뜯어봐도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나오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원인마다 대처가 전혀 달라서 이것부터 나눠보면 방향이 잡힙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일 가능성이 큽니다. 창틀, 외벽, 옥상, 배관 관통부 가운데 어딘가가 열려 있는 경우로, 이 글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입니다.
배관에서 새는 물일 수 있습니다. 급수관이나 배수관 쪽을 의심해볼 수 있어 설비 점검을 먼저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결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내외 온도차로 공기 중 습기가 맺히는 현상이라 방수 작업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단열과 환기 쪽을 살펴보시는 게 맞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물은 중력과 구조를 따라 움직입니다. 아래 경로를 알면 왜 엉뚱한 곳이 젖는지 이해가 됩니다.

창틀 하부 실리콘이 벌어져 물이 지나는 구간

창틀 옆 벽체 균열
들어온 자리보다 한 층 아래나 엉뚱한 벽에서 나오는 일도 흔합니다. 그래서 물이 나오는 지점만 막아두면 다른 자리로 다시 새어 나오기 쉽습니다.
자국의 모양과 색이 단서를 줍니다.

천장에 번진 누수 자국

천장 모서리에서 벽지가 들뜨고 곰팡이가 번진 상태
업체를 부르기 전에 아래 몇 가지만 봐두셔도 원인 찾기가 훨씬 빨라집니다. 특별한 도구는 필요 없습니다.
비 오자마자 나온다면 가까운 곳이 열려 있을 때가 많고, 몇 시간 뒤에 나온다면 물이 먼 길을 돌아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차이만 알아도 살펴볼 범위가 꽤 줄어듭니다.
장비만으로 찾기는 어렵습니다. 빗물누수는 배관 누수와 달라서, 외부 상태와 물이 나온 위치, 비가 들이친 방향을 함께 놓고 경로를 좁혀가는 방식으로 진단합니다.
경로가 여러 개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능성이 높은 곳부터 순서대로 잡고, 다음 비가 올 때 확인합니다. 이 부분은 처음 상담할 때 말씀드립니다.
사진만으로 원인을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범위를 좁히는 데는 큰 도움이 됩니다. 건물 전체가 나온 사진, 바깥에서 의심되는 자리, 젖은 실내를 함께 보내주시면 판단이 훨씬 빨라집니다.
물길이 점점 넓어지고 마감재가 들뜨기 쉽습니다. 겨울에 스며든 물이 얼면 균열이 더 벌어지기도 해서, 같은 원인이라도 늦게 고칠수록 손댈 곳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볼 자리 사진을 보내주시면 예상 원인과 필요한 작업, 대략적인 비용 범위를 먼저 알려드립니다. 시공 여부는 설명을 들어보신 뒤에 정하셔도 됩니다.